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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같이 놀 친구들이 다 결혼을 하고 나니까 시간이 너무 많이 남더라구요.
뭐 이런 이유 하나 때문은 아니지만 "꼭 결혼해야지!" 생각했던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결혼을 할거라면 조금이라도 어릴 때 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정보회사 몇 곳을 다니면서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주저리 주저리 어디는 어떻고 저기는 어떻더라 늘어놓는것 보다 두괄식으로 풀어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결혼정보회사 상담을 받고 느낀 3가지를 먼저 말해볼게요ㅋㅋㅋㅋㅋ


결혼정보회사 상담 받고 느낀 3가지

1. 내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부족했구나 느낌.
2. 정신줄 놨으면 그 자리에서 지갑 열고 카드 건냈겠구나.
3. 단점이 있었지만 그걸 상쇄하는 장점도 분명히 있었다.



결혼정보회사 상담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건 내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부족했다라는 거예요.
아무래도 자기 자신에게는 너그럽고 관대해지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큰 돈 주고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거라면 이것 저것 조건을 내걸고 싶어지잖아요.

"나랑 결혼할 사람은 키는 165cm이상에 인서울 4년제 대졸자, 직업은 안정적인 공무원 또는 교사였으면 좋겠구, 성격은 어른들한테 예의 바르고 애교 많았으면 좋겠다. 외모는... 한소희...!?"

물론 한번에 저걸 다 말한건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니저님 물음에 답한걸 종합해보니까 저렇게 나오더라구요 ;;;

제가 생각해도 양심이 없어도 너무 없어보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정신이라면 저런 얘기를 해서는 안되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담을 도와주신 매니저님이 상담 도중에 문 열고 나가도 할 말이 없는 수준....ㅋㅋㅋㅋㅋ


술자리에서 친구들한테 이상형을 말하는 거라면 저런 식으로 말할 수 있죠
그런데 결혼정보회사 상담 받으러 갔으면서 저렇게 얘기하는건 "나는 평생 독신으로 살겠습니다"를 우회해서 말하는게 아닐까 싶었어요ㅋㅋㅋㅋ
상담을 도와주신 매니저님도 저 조건을 다 맞출 수는 없다고 상당히 교양스러운 어조로 말씀해주셨거든요....ㅋㅋㅋ

맞아요.
그렇죠.

결혼정보회사는 이성상을 매칭시켜주는 곳이지 이상형을 만들어서 매칭시켜주는 곳이 아니잖아요.
그러니 저처럼 창피 당하지 않으시려면 결혼정보회사 상담 전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가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자신을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한 다음 배우자가 갖췄으면 하는 조건의 우선순위도 함께 정해가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1 순위 - 외모
2 순위 - 직업
3 순위 - 학력

등 우선순위를 정해가야 상담을 받을 때 대략적으로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알아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 결혼정보회사 상담을 받으시려거든 자신에 대한 객관화 & 배우자 조건의 우선순위 2 가지는 꼭 생각하고 가시는걸 추천해요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두번째로 느낀 점ㅋㅋㅋㅋㅋㅋ
대충 예상은 했지만 영업직군이라 그런지 와... 언변이 정말 좋으시더라구요

봐봐요ㅋㅋㅋㅋ
만약 제가 커플매니저인데 위에 얘기한거처럼 말도 안되는 배우자 조건을 내걸었다면 저는 그대로 나가거나 웃음을 참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상담을 도와주신 매니저님은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들어주시더라구요.
물론 저 조건들을 다 맞추진 못한다고 얘기하시긴 하셨지만 정말 기분 좋게 돌려서 말씀을 해주셨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시간 정도?? 상담을 받았는데 말씀을 잘하셔서 그런지 시간이 그렇게 빨리 흐른지 몰랐어요.



만약 가입을 한다라면 어떤 식으로 가입절차가 진행이 되고어떤 이성상을 만날 수 있으며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촤르륵 말씀해주시는데 진짜 빨려 들어갈 뻔 했어요.

그리고 적당한 칭찬과 띄워줌으로써 상담을 받는 내내 기분이 좋았었구요ㅋㅋㅋㅋㅋㅋ

진짜 정신줄 조금만 놓았으면 헬렐레~ 하고 바로 지갑 열고 카드 건낼 뻔 했어요ㅋㅋㅋㅋㅋ
상담을 잘해주신 것도 있지만 만약 상담을 받으러 가게 된다면 정신줄 꽉 붙잡으세요.
마트에서 장보는 것도 아니고 결혼상대 찾으려고 가는 곳인데 정신줄 놓고 가입하는건 좀 그렇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입비가 ㅎㄷㄷ 하니까 정신줄 꽉 붙잡으세요.
지갑에서 카드 나가는거 정말 순식간이겠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혼정보회사 상담을 받으면서 느꼈던건 장단점이었는데요

일단 단점부터 얘기해볼까요? 짐작하셨겠지만 가입비에요.
혹시 얼마 정도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얼마면 가입하실 것 같으세요...??

저도 대충~ 얼마정도 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거 이상이더라구요 ;;
제가 가입비가 좀 쎈 곳에 가서 상담을 받은 거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결정사 평균 가입금액이 생각했던 거 보다 높더라구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을 하고 인연을 만나 결혼할 수 있다라면 돈이야 아깝지(카드값 나갈 때 생각은 나겠지만...)않겠죠. 그런데 돈은 돈대로 다 냈는데 결과물이 없다라면 이건 정말 답도 없는거잖아요ㅠㅠ

가입비가 높은 편이라 확실한 마음가짐이 없다라면 가입을 안하는게 좋겠더라구요.



그렇다면 장점은...?!
결혼정보회사 장점이라고 하면 결혼이죠.
예전에는 결혼을 못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라면 요즘에는 결혼을 잘 하고 싶어서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는 인식이 깔렸더라구요.

거기다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매칭이 이뤄지고 만남, 피드백을 주고 받다보니까 이전에 비해 성혼율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해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근거없는 자신감이었다면 저 역시 '뜬구름 잡는구나'하고 말았겠지만 회원 1명에게 전담팀이 꾸려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프로필 수령, 매칭, 애프터, 피드백 등 미팅이 진행되는 과정을 들여다보니까 성혼율이 높다라는 이야기에 수긍이 되더라구요.



저도 아직 가입을 결정하진 않았는데요ㅋㅋㅋ
그래도 저는 결혼정보회사 상담 받는 건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가입을 하든, 하지 않든 상담은 받아보는게 좋겠더라구요.

결혼정보회사에 쌓인 데이터를 통해서 내 자신을 객관적인 눈으로 살펴볼 수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지 대략적인 감을 잡아볼 수 있었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평소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상담 한 번 받아보시는건 정말 강추드립니다ㅋㅋㅋㅋ
가입을 하든, 하지 않든 상담은 한번 받아보세요.

 

솔직하게 까놓고 말해서 가입비 비싸요. 그런데 상담이랑 가입은 별개잖아요? 가입비가 비싸다고 해서 상담까지 부담스러워하진 않으셨으면 해요. 아무리 비싼 결혼정보회살고 해도 상담에 돈을 받는 곳은 없더라구요. 앞서 말씀드렸듯 가입을 하든, 하지 않든 상담은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결혼정보회사에 쪼~~~끔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되도록 많은 곳에서 상담 받아보시는걸 추천.